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오는 5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132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오늘의 빛이 되다’다. 행사에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봉건적 수탈과 외세 침략에 맞서 농민들이 자주적으로 일으킨 민중혁명이다. 정부는 동학농민군이 황토현 전투에서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최초 승리를 거둔 5월 11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2019년부터 공식 기념식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연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식전영상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1894년 당시 이름 없는 백성들의 삶과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인 녹두꽃밭을 사실적으로 복원했다. 황토빛 들판과 횃불을 든 군상,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동학의 물결 등도 영상으로 구현돼 관객들에게 역사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기념공연에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과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이 참여해 세대를 잇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동학농민군의 외침이 3·1운동과 광복,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며 오늘날 민주주의의 토대가 됐다는 메시지를 담아낸다.
공연 내레이션에는 “이름은 사라질 수 있어도 뜻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날의 청년들은 패배한 사람들이 아니라, 다음 시대를 밝힌 사람들이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행사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등록통지서 전달식도 진행된다. 정부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문체부는 “동학농민혁명이 외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평등과 존엄의 정신은 오늘날까지 우리 사회를 비추는 빛이 되고 있다”며 “AI 기술과 문화예술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다음 세대와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