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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류현진도 못 버텼다”…최재훈·노시환·하주석 ‘수비 참사’, 대전은 또 도서관—김경문 책임론 폭발

심응섭기자 | 기사입력 2026/05/01 [08:41]

“퍼펙트 류현진도 못 버텼다”…최재훈·노시환·하주석 ‘수비 참사’, 대전은 또 도서관—김경문 책임론 폭발

심응섭기자 | 입력 : 2026/05/01 [08:41]

 

 

한화 이글스가 또 무너졌다.

 

단순한 1패가 아니라, 팀 전반의 붕괴를 드러낸 상징적인 경기였다. 1만7000석을 가득 메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경기 후 침묵에 빠졌고, 팬들의 탄식만이 경기장을 채웠다.

 

출발은 완벽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베테랑 에이스의 위엄이 그대로 드러난 투구였다. 1-0 리드였지만 경기 흐름은 완전히 한화 쪽이었다.

 

하지만 6회, 믿기 힘든 장면들이 연이어 터졌다.

 

시작은 최지훈의 번트 안타였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최재훈이 커브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공을 흘렸고, 그 사이 주자 에레디아가 3루로 뛰었다. 충분히 통제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어진 송구가 짧았고 노시환마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과는 어이없는 주자 진루 허용.

이 한 번의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잡을 수 있는 아웃카운트를 놓치며 위기가 커졌고, 류현진 역시 흔들렸다. 결국 볼넷과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1-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퍼펙트 투구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 후반에도 실책은 이어졌다. 8회 하주석은 평범한 땅볼을 가랑이 사이로 흘리며 더블플레이 기회를 날렸다. 이는 추가 실점으로 직결됐고,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한화의 수비는 이날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붕괴’라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문제는 반복된다는 점이다. 한화는 이미 팀 실책 28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투수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수비까지 무너지니 경기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날처럼 류현진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갈 때조차 수비가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면 답이 없다.

 

더 큰 문제는 홈에서의 추락이다. 한화는 올 시즌 홈에서 유독 약하다. 27경기 중 16패, 그중 13패가 대전에서 나왔다. 홈 승률은 0.235로 리그 최하위다. 반면 원정 승률은 0.700으로 1위다. 같은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극단적인 차이다.

 

매 경기 매진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차며 열기는 뜨겁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지난해 홈 승률 0.620으로 리그 최고를 기록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팬들은 기대를 안고 경기장을 찾지만, 실망만 안고 돌아가는 날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경문 감독을 향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 기용과 작전, 그리고 반복되는 실책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는 경기력에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감독 책임론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다.

 

 

결국 답은 기본이다. 화려한 반전이 아니라, 당장 눈앞의 수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투수와 야수가 서로를 무너뜨리는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면, 대전은 계속 침묵에 잠길 수밖에 없다. 5월 반격을 외치기 전에, 한화는 지금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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