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화성특례시청에서 열린 감사패 수여식에는 김석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과 윤성진 화성특례시장 권한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스템 이전을 넘어 시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서비스를 끊김 없이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개발원은 지난해 10월 화성특례시와 협약을 맺은 뒤, 주민등록·지방인사·주소정보·새올행정 등 국가 공통 표준 시스템을 중심으로 데이터 전환을 추진했다. 특히 약 32억 건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사전 분석, 모의 전환, 실제 전환, 사후 안정화까지 전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하며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 서비스 중단이나 대규모 오류 없이 전환을 마무리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성과는 그간 축적된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개발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부천시 일반동 전환, 군위군 대구 편입 등 굵직한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데이터 전환을 수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이 화성특례시 사례에서도 위기 요인을 최소화하고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개발원은 데이터 전환 전 과정을 담은 백서도 발간해 전달했다. 준비 단계부터 모의 전환, 실제 적용, 사후 안정화까지의 절차와 주요 이슈 대응 전략이 담긴 이 자료는 향후 유사한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지방정부에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윤성진 화성특례시장 권한대행은 “단기간 내 안정적인 데이터 전환을 통해 구청 신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했다”며 “개발원의 전문성과 실행력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개발원의 향후 역할에도 기대가 쏠린다. 디지털 행정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조직 개편과 행정서비스 혁신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 이전과 시스템 통합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석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은 “이번 화성특례시 사례는 시민 불편 없이 행정 체계를 전환한 모범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지방정부의 행정 체제 개편과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가 곧 행정의 기반’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의 완성도가 시민 체감 행정의 품질을 좌우하는 시대, 개발원의 역할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공공서비스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