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자연 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결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동시에 공급하는 구조다. 특히 투입된 전기 에너지 대비 최대 4배 이상의 열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가스·기름 보일러 대비 압도적인 효율을 자랑한다. 에너지 효율이 100%에도 못 미치는 화석연료 보일러와 비교하면 기술적 격차가 뚜렷하다.
성능 역시 극한 환경을 겨냥했다.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을 기반으로 영하 15도에서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실외기에는 전기 히터와 동파 방지 장치가 적용돼 겨울철 고장 우려도 크게 낮췄다.
에너지 효율 지표인 계절성능계수(SCOP)는 35℃ 기준 4.9를 기록해 소비 전력 대비 약 5배 수준의 난방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55℃ 조건에서도 3.78의 높은 효율을 유지한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지수를 크게 낮춘 R32 냉매를 적용해 친환경성까지 확보했다.
소음 문제도 잡았다. 톱날형 팬 구조를 적용해 공기 저항을 줄이고 소용돌이를 최소화함으로써 최소 35데시벨 수준의 저소음을 구현했다. 이는 도서관 수준의 정숙성으로, 주거 환경에서의 체감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소다.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7형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난방과 온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하면 외부에서도 온도와 시스템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디자인 역시 다크 그레이 컬러와 미니멀한 구조로 외관 노출 부담을 줄였다.
정부 정책과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 보급을 목표로 최대 70% 설치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초기 설치 비용 부담이 낮아지면서 일반 가정으로의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국내 난방 시장이 ‘연료 경쟁’에서 ‘효율 경쟁’으로 완전히 전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전과 HVAC(냉난방공조) 기술을 결합해 내놓은 이번 솔루션이 시장 판도를 얼마나 바꿀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