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4일 “화이트의 대체 선수로 우완 투수 잭 쿠싱을 영입했다”며 “6주간 연봉 6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액 9만 달러 조건”이라고 밝혔다. 시즌 중 외국인 선수 부상 변수에 대비해 사전 준비해온 리스트가 즉각 활용된 사례다.
위기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화이트는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서 수비 과정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최소 6주 이상의 재활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한화는 곧바로 대체 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쿠싱은 1996년생, 190㎝의 장신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0km 초반대 직구를 구사한다. 단기 계약 선수지만 성적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38경기(선발 6경기)에 출전해 11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MLB 스프링캠프 초청까지 받았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2.7개로 흔들림이 적고, 지난 시즌에는 79⅔이닝 동안 탈삼진 84개를 잡아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타자 친화적인 라스베이거스 구장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화 구단은 “쿠싱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쿠싱 역시 빠른 적응과 팀 기여를 약속했다. 그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밝혔다.
쿠싱은 5일 입국 후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즉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 주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주. 한화의 선택은 단순한 임시방편이 아닌, 시즌 흐름을 지키기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다. 쿠싱이 이 제한된 기회 속에서 존재감을 증명하며 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